월요일 아침 7시 10분, 아직 노트북 전원도 켜지 않은 시간입니다.
그런데 Notion을 열어보면 어느새 오늘 자 AI 뉴스 5건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제목과 출처는 물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중요한지, 직장인에게 어떤 영향이 있는지까지 이미 정리된 채로요.
PC는 꺼져 있었습니다. 그 시간에 제가 한 일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뉴스는 매일 아침 그 자리에 와 있습니다.
지난 몇 주 동안 Claude Code를 이용해서 이 구조를 실제로 만들어봤습니다. Daily AI News라는 이름을 붙인 이 자동화는 지금 v1.0으로 실제 운영되고 있고, 오늘 아침에도 정상적으로 실행됐습니다.
매일 AI 뉴스를 찾는 일부터 자동화해봤습니다
요즘 AI 관련 소식은 하루에도 몇 건씩 쏟아집니다. 새 모델이 나왔다는 소식, 기업들이 AI를 도입한다는 소식, 규제 이야기, 투자 소식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문제는 이걸 매일 직접 찾아보고, 그중에서 중요한 것만 골라내고, 내용을 읽고, 이게 제 업무나 회사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판단하는 과정 자체가 매일 반복되는 일이었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그냥 아침마다 몇 개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훑어보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 루틴 자체가 시간을 꽤 잡아먹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 과정을 통째로 자동화해보기로 했습니다.
결과부터 보여드리면 이렇습니다.
매일 오전 07:10 → 자동 수집 → Claude 분석 → 최종 5건 → Notion 자동 발행
이 한 줄이 지금부터 설명할 전체 내용입니다.
뉴스 수집부터 Notion 발행까지 이렇게 연결했습니다
전체 구조는 아래 이미지처럼 이어집니다.

RSS로 뉴스를 모으고, 최근 24시간 안에 나온 기사만 남기고, 겹치는 기사를 제거하고, 그중에서 후보를 추리고, Claude API로 분석한 다음, 최종 5건만 골라 Notion에 발행하는 순서입니다. 개발자가 아니어도 흐름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정보가 들어와서, 걸러지고, 정리되고, 마지막에 한 곳에 쌓이는 구조니까요.
이 전체 과정은 GitHub Actions라는 서비스가 매일 오전 07:10(KST)에 실행합니다. GitHub Actions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프로그램을 대신 실행해주는 서비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덕분에 제 컴퓨터를 계속 켜둘 필요가 없습니다. PC가 꺼져 있어도, 심지어 제가 자고 있어도 이 파이프라인은 정해진 시간에 알아서 돌아갑니다.
실제로 GitHub Actions에서 전체 파이프라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실행에 성공한 로그의 마지막 줄에는 이렇게 남아 있었습니다.
Selected articles: 5
Notion page created
Finished
별거 아닌 세 줄처럼 보이지만, 이 세 줄을 보기까지 꽤 여러 번 막혔습니다. 그 이야기는 뒤에서 따로 정리하겠습니다.
1,348건을 모아도 최종 결과는 5건만 남깁니다
실제 테스트에서 나온 숫자를 그대로 옮겨보면 이렇습니다.
RSS 소스 10곳에서 수집을 시작해 총 약 1,348건이 모였습니다. 여기서 최근 24시간 안에 나온 기사만 남기니 21건으로 줄었고, 중복을 제거해도 21건이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이 21건 중에서 후보로 추려진 게 12건, 그리고 Claude가 분석해서 최종적으로 선정한 건 5건이었습니다. 이 5건이 Notion에 발행까지 성공했습니다.
많은 뉴스를 모으는 게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1,348건을 다 읽을 시간은 어차피 없으니까요. 목적은 오늘 읽을 가치가 있는 뉴스만 남기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Claude는 단순히 기사를 요약만 하지 않습니다. 각 뉴스마다 제목과 출처, 카테고리, 중요도부터 시작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중요한지, 직장인에게 어떤 영향이 있는지, 그리고 이걸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까지 정리하고, 마지막에 원문 링크를 남깁니다. 그냥 뉴스를 짧게 줄이는 요약 시스템이 아니라, ‘이 뉴스가 직장인에게 왜 중요한가’까지 판단하도록 만든 게 이 구조의 핵심입니다.
막상 만들어보니 코딩보다 연결에서 더 많이 막혔습니다
이 구조를 실제로 돌아가게 만드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이 막힌 건 코드를 짜는 부분이 아니라, 서비스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먼저 걸린 건 Notion이었습니다. 페이지를 생성하려고 할 때마다 404 object_not_found 오류가 났습니다. 처음에는 API Key가 잘못됐나 싶어서 몇 번을 다시 확인했는데, 원인은 Key가 아니었습니다. Notion Integration에 해당 데이터베이스를 볼 수 있는 접근 권한 자체가 연결되어 있지 않았던 겁니다. Key는 멀쩡했는데, 그 Key가 그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권한이 없었던 거죠.
두 번째는 GitHub Actions 첫 실행이었습니다. 로컬에서는 문제없이 돌던 게 GitHub Actions에서 처음 실행하니 실패했습니다. 확인해보니 Repository Secrets에 값이 실제로 저장되지 않은 상태였고, 그래서 실행 중에 환경변수가 비어 있었던 게 원인이었습니다. 환경변수는 Key나 비밀 값을 코드 안에 직접 적지 않고 별도로 저장해두는 방식인데, 이 값 자체가 등록되어 있지 않았던 겁니다.
세 번째는 조금 엉뚱했습니다. .env 파일 안의 한글 설명이 이상하게 깨져서 나왔습니다. 인코딩 문제였고, UTF-8(BOM 없이) 방식으로 다시 저장하고 나서야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네 번째는 GitHub workflow 권한 문제였습니다. 워크플로우 실행 자체가 안 되길래 살펴보니 workflow 관련 권한(scope)이 빠져 있었습니다. 이 권한을 추가하고 나서야 해결됐습니다.
다섯 번째는 Anthropic API 쪽에서 529 Overloaded 오류가 몇 차례 떴습니다. 이건 다행히 SDK 자체의 자동 재시도 기능 덕분에 별다른 조치 없이 정상적으로 복구됐습니다.
이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하고 나서야 앞서 보여드린 세 줄, Selected articles: 5 / Notion page created / Finished를 볼 수 있었습니다. AI 자동화는 코드를 짜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서비스와 서비스를 제대로 연결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훨씬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자동화 하나를 만들고 나니 다른 업무가 보였습니다

AI 뉴스 자동화를 실제로 돌려보고 나니, 같은 구조를 다른 업무에도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경쟁사 뉴스나 공시를 매일 모니터링하는 일, 산업별 동향과 트렌드를 수집하는 일, 정부 정책이나 규제·지원사업 정보를 챙기는 일, 시장조사 자료를 모으는 일, 그 밖에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자료 요약과 정리 업무까지, RSS나 자료 수집 → 필터링 → 분석 → 정리 → 발행이라는 같은 흐름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업무는 꽤 많아 보입니다. 다만 이번에 실제로 만들어서 운영 중인 건 Daily AI News 자동화 하나뿐이고, 위에 적은 다른 업무들은 아직 만든 게 아니라 같은 구조로 확장해볼 수 있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보고서·회의록·엑셀 시간을 줄이는 직장인 AI 조합 7가지에서 다뤘던 반복 업무들도, 결국 같은 방식으로 자동화 후보가 될 수 있는 일들입니다.
AI 자동화는 거대한 시스템부터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정리하면서 느낀 건, AI 자동화라고 해서 처음부터 거대한 시스템을 만들 필요는 없다는 점입니다.
매일 또는 매주 반복해서 찾고, 읽고, 분류하고, 정리하고, 옮기는 일이 있다면, 그 업무 하나가 이미 자동화 후보입니다. 이번 Daily AI News도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한 게 아니라, 매일 아침 AI 뉴스를 찾아보던 작은 반복 업무 하나에서 출발했습니다. 월요일 아침, 메일부터 열지 마세요|AI로 일주일 업무계획 짜는 7단계에서 다룬 월요일 아침의 반복 업무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주 똑같이 반복되는 일이라면, 그 자체로 자동화를 시작해볼 이유가 충분합니다.
지금 내 업무에서 매일 또는 매주 반복되는 일을 하나 적어보세요. 자동화는 그 한 가지에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