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글이 자꾸 장황해진다면, 이 원칙을 써봤습니다

AI의 장황한 답변을 줄이기 위해 ASD-STE100 글쓰기 원칙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빅보보스 대표 이미지

AI에게 글을 맡기면 제가 가장 많이 하는 일이 있습니다.

지우는 일입니다.

“핵심은 이렇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단순히 A가 아니라 B입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표현이 반복되면 글이 길어집니다. 정작 필요한 내용은 뒤로 밀립니다.

그래서 저는 AI에게 자주 이렇게 말합니다.

결론부터 써줘.
한 문장에는 한 내용만 써줘.
불필요한 수식어를 빼줘.
애매하게 표현하지 마.

그러다 이 기준과 닮은 글쓰기 표준을 알게 됐습니다.

ASD-STE100입니다.

AI를 위해 만든 규칙은 아닙니다

ASD-STE100의 정식 명칭은 ASD-STE100 Simplified Technical English(STE)입니다.

출발점은 항공 분야의 기술문서입니다.

항공기 정비에서는 문장을 멋있게 쓰는 것보다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문장을 다르게 이해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STE는 사용하는 단어와 문장 구조에 규칙을 둡니다.

짧게 쓰기 위한 영어라기보다, 오해를 줄이기 위한 영어에 가깝습니다.

제가 가져온 것은 네 가지입니다

STE 전체를 업무 문장에 적용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AI를 사용할 때 참고하는 방향은 단순합니다.

불필요한 말을 줄입니다.
한 문장에는 한 내용을 씁니다.
쉽고 구체적인 표현을 씁니다.
용어와 표현을 일관되게 씁니다.

목표는 무조건 짧게 쓰는 것이 아닙니다.

다르게 이해할 여지를 줄이는 것입니다.

같은 업무 질문에 대한 장황한 AI 답변과 ASD-STE100 원칙을 참고한 간결한 답변을 비교한 이미지

업무 문장에 적용하면 차이가 보입니다

예를 들어 AI가 재고 데이터를 분석한 뒤 이렇게 답했다고 해보겠습니다.

현재 재고 수준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과다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뜻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업무에서는 이렇게 쓰는 편이 낫습니다.

일부 품목의 재고가 많습니다.
판매 회전율이 낮은 품목부터 발주량을 줄이세요.

메일도 같습니다.

“원활한 업무 진행을 위해 관련 자료를 금일 중으로 전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목적만 남기면 됩니다.

관련 자료를 오늘까지 보내주세요.

AI에게 분석을 요청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첨부된 매출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하여 주요 특징과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도출해 주세요.”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모호합니다.

매출 데이터를 분석하세요.
전월 대비 변동이 큰 품목 10개를 찾으세요.
변동 원인을 정리하세요.

문장만 짧아진 것이 아닙니다.

해야 할 일이 분명해졌습니다.

AI에게는 이렇게 요청합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한 줄입니다.

ASD-STE100 원칙에 맞춰 답해줘.

하지만 저는 조건을 조금 더 붙입니다.

ASD-STE100의 명확성과 간결성 원칙을 참고해서 답해줘.
한 문장에는 한 가지 내용을 쓰고, 불필요한 수식어와 애매한 표현은 줄여줘.

AI가 ‘ASD-STE100’이라는 말만으로 공식 표준을 정확하게 적용한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원하는 결과를 직접 알려주는 편이 안전합니다.

공식 ASD도 AI의 한계를 말합니다

ASD의 Simplified Technical English Maintenance Group은 2026년 6월 ASD-STE100과 AI에 관한 백서를 발표했습니다.

백서는 AI와 LLM이 기술문서 작성과 번역, 용어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한계도 명확합니다.

AI를 이용한 STE 준수 검사는 가능하지만 정확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사실 정확성, 용어 통제, 출처 추적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AI는 사람을 돕는 용도로 사용해야 합니다.
최종 검토와 책임은 사람에게 있습니다.

따라서 “ASD-STE100에 맞춰 써줘”라고 입력했다고 해서 공식 STE 표준을 완벽하게 적용한 것은 아닙니다.

☆ 참고자료 | ASD-STE100과 AI
ASD Simplified Technical English Maintenance Group이 2026년 6월 발표한 공식 백서입니다. AI가 STE 작성과 검토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한계가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ASD-STE100·AI 공식 백서 보기 →

ASD-STE100에서 참고한 간결성 명확성 쉬운 표현 일관성의 네 가지 AI 글쓰기 기준을 정리한 이미지

모든 글을 이렇게 쓸 필요는 없습니다

ASD-STE100은 기술문서를 위한 표준입니다.

블로그나 에세이까지 모두 STE 방식으로 쓸 필요는 없습니다.

감정을 전달하는 글에는 여백도 필요합니다. 긴 문장이 더 자연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제가 가져오려는 것은 표준 전체가 아닙니다.

AI와 업무 문장을 명확하게 만드는 기준입니다.

AI가 말을 많이 한다고 답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도 같습니다.

프롬프트보다 먼저 기준을 정했습니다

예전에는 AI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프롬프트를 더 길게 만들었습니다.

조건을 계속 추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프롬프트 자체가 또 하나의 매뉴얼이 됐습니다.

지금은 다르게 씁니다.

결론부터.
한 문장에 한 내용.
필요한 말만.
애매하게 쓰지 않기.

사용하는 AI가 바뀌어도 이 기준은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ASD-STE100에서 제가 가져온 것도 이것입니다.

AI에게 더 많은 말을 시키기보다, 어떤 문장을 원하는지 먼저 정하는 것.

장황한 AI 답변을 줄이는 데는 이 방법이 꽤 잘 맞았습니다.

빅보보스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